회사 사람 중에 계속 친한척 신체접촉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배신 때렸던 그사람인데...
이런 점이 별로 등을 돌리게 만들었던 원인 중 하나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자기딴에는 스킨쉽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딱 짜증난다. 술을 먹으면 가볍게 헤드락을 걸거나 주먹으로 툭툭 친다거나 하는 정도인데..
난 누가 내몸에 손대는걸 매우, 아주, 무척 싫어한다. 내 몸 뿐이나라 허락없이 내 물건에 손대거나 새 신발을 밟거나 해서 얼룩을 묻힌다거나 하는 것도 아주 싫어한다.
( 여자를 안(못?) 사귀는데는 그런 이유도 좀 있다. )
이건 뭐 한 두번도 아니고 지딴에는 친해보고자 하는 거라서 싫은 내색을 할 수도 없고 아주 곤란하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내일 회식이 있는데 이 인간이 또 이럴게 뻔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유일한 영어 격언은 'Keep your distance' 이다. 신체 접촉은 내가 정해 놓은 Distance 를 넘어도 한참 넘은 거지.
집안 어른들이 해도 기분 나쁜 판인데, 심지어 친구도 아니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 직장 상사가 그러니 참 거시기하다.
음력으론 아직이지만 아뭏튼 새해가 밝았다.
2011년 이라... 서기 라는 날짜가 양놈들 책력인지라 좀 거시기하지만 어쨋거나 2000년 밀레니엄 어쩌구 저쩌구 한지도 벌써 11년이나 되었다는 거군.
2010 년 마지막 날은 오전에는 유부남 둘과 함께 스키장에서, 오후에는 집에서 시체놀이하다가 TV 로 재야의 종을 시청하며 혼자 맥주를 까며 보냈고 2011년 첫날은 오전엔 시체놀이, 오후에는 수펜과 건대에서 둘이 만나 고기와 술을 섭취 후 집에 와서 와인을 퍼마시고 수펜의 코골이를 들으며 취침했다.
참 꿉꿉하고 우중충한 연말 연시가 아닐 수 없군화. 우울하다 진짜.ㅠㅠ
회사에서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1/3 이 넘는 인원을 승진시켰고 각 사업부에 한명씩 우수사원을 지정했다. 난 올해 참 오랜만에 그 어디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기분 참 묘 하군.
뭐. 사실 건덕지가 없기도 했지만. ㅡㅡ
아뭏튼 그런 관계로 올해는 연초가 되었는데도 뭔가 돈 나올 구멍이 없다. 안타까운지고..
이것 저것 질러 놓은건 많은데 돈나올데는 없고..
아무래도 우수사원을 수상한 누군가에게 글렌피딕을 졸라서 얻어먹는 수 밖에는 없겠군.
그러고 보니 1월 1일엔 수펜과 글렌피딕을 시도했다가 술집이 문을 닫는 바람에 걍 집에서 와인으로 대체했군. 음... 뭐. 돈 굳었다고 생각하자.ㅡㅡ;
올해는 어찌 되려나...
내 라인의 수장은 권력 투쟁의 막판에서 떨려 나가 이사 승진에서 누락되고 1인 1팀이 되고 말았다. 나가란 소리지 뭐.ㅡㅡ 나갈것 같고..
라인을 챙겨서 나가기 위해 나를 포함한 3인에게 수작을 걸고 있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자기가 권력의 비정함을 보여줘 놓고서는 이제와서 우리가 끈 떨어진 연을 쫓아 갈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지. 나도 이제 33세. 이립을 넘긴지 3년이나 지나지 않았는가. 다만 내게 빌린 돈이나 갚고 퇴사햇으면 하는 바람이다.
병가를 한달씩이나 낼 계획이라니 종말이 보이는지고. 화무십일홍 권불십년 이라더니 그 찌를듯한 사내 권력이 5년을 못넘기고 밀려나는군. 인생무상이로다.
덕분에 그 라인의 핵심인 나는 조금 입장이 곤란해 지고 말았는데.. 뭐. 배신을 때렸는데 다시 그 밑으로 기어들어가게 생겼으니 말야.. 하지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 나는 나대로 처신하면 되는거니.
내가 선택한 거니 내가 감당해야 할 결과로다. 뭐. 사실 내 라인의 수장이 승리 했었더래도 길어야 1년이라고 생각한건 마찬가지이니 어차피 별 미련도 없다.
올해는 참 하기 싫지만 토익과 이력서, 기술 경력서 같은 이직 준비를 좀 해야겠다. 운동도 좀 해서 살도 빼야 하고.
로또 대박을 맞아서 이런 저런 생각 안하게 되었으면 제일 좋겠지만.
흐음.. 몇일전에도 같은 주제로 포스팅을 한적이 있군.
아래 글에 폐인놈이 '스스로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는 헛소리 질에 다시한번 그 글을 읽으라고 권해 주려다가 쓸데 없는 짓 같아서 관뒀는데 역시 뭔가 활동적인 취미 하나쯤은 가지고 싶다.
일종의 강박 관념이로군. 사실 말해서 남이 어떻게 살든 어떻게 살으라고 말하건 지도 공자나 예수나 석가처럼 살지 못하면서 남에게 충고하지 말 주제가 안되니 주제 파악이나 하라고 콧웃음 쳐주면 그만이다만 이게 또 그렇게 되질 않는다.
사람마다 좋아하는게 틀리고 가치가 틀리니 내가 현재 내 생활에 만족하고 생산, 소비 패턴이 흡족하다면 내 성격 상 누가 뭐래건 쌩까 주겠으나 역시 뭔가 좀 불만족스럽니다.
뭔가 밖에서 하는 취미가 하나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강박 관념이로군.
음.. 난 그런 의무감같은걸로 내 일상과 내 생활 규칙에 삽입한 게 꽤 많은데, 예를 들자면 한달에 얼마간 아동복지단체에 하는 기부라거나, 비정기적인 헌혈이라거나, 회사에서 지시받은 업무는 불합리 할지라도 어떻게든 수행한다거나 하는 것 등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거나 보람을 느낀다거나 해서 기부나 헌혈을 하는게 아니다. 왠지 그냥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어서 하는 거지. 기부 같은 경우에는 연말 정산 목적도 있고. 세금내서 국회의원들 월급주느니 기부해서 환급 받는 편이 이득이니까.
회사에서는 그것때문에 인정받고 있는 면이 크지만 '시키면 한다' 라는 것도 월급 받으니 밥값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그런거고...
그래서 일반적이며 정상적인 사회생활, 그리고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 뭔가 활동적인, 신체를 움직이는 취미가 반드시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강박 같은게 있다.
문제는 어떤걸 시도해봐도 재미가 없다는 거지. 아마도 의무감으로 해서 그런 걸 테지만, 애초 내가 좋아서 한다면 의무감으로 시작 할 필요도 없이 이미 나의 취미가 되어 있을 터이다.
대중적인건 대략 거의 다 한번씩 시도해봤는데 영 재미가 없고.. 확실히 몸을 움직이는 것은 영 귀찮다.
일단 한번 시작하면 오래 하는 편이지만 집구석을 나서기가 쉽지 않은거다.
사실 말해서 꼭 그런게 필요한 것도 아니다. 여태껏 없었고 없어도 사는 것과 사회 생활하는데 별로 크게 지장 없었던 데다가 괜히 그것때문에 재미도 없는거 억지로 하면서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고.(그게 무슨 삽질인가?)
하지만 이런 강박증이라는게 알고 있다고 해서 쉬이 없어지는게 아니다. 아니 이 강박증을 없애야 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것도 아니고 귀차니즘에 쉽게 넘어가는 약한 강박증이니까.
이런 강박증을 가지고 이것 저것 시도하다 보니 그 시도한 취미들을 가진 사람들과 부딪치게 된다.
방금 전에도 종석이네 박형이 와서 '공부는 하고 있냐? 공부해라' 면서 스노보드에 관해서 공부를 하라고 강요하고 갔는데 이것 참 짜증나는 일이로군.
내가 스노보드 선수 할 것도 아니고 그냥 재미있자고 타고 내가 타면서 재미 있으면 되는거지 그걸 왜 공부 씩이나 하면서 타야하나?
공부해서 탈만큼 재미있는 사람이나 공부해서 타면 될 거 아닌가? 그런거 안해도 안넘어지고 잘 내려온다. 물론 폼은 좀 이상하고 '잘 못 타면서' 내려오지만.
그래서 뭐? 재밌자고 하는 건데 내가 됬으면 그만 아닌가? 내가 언제 가르쳐 달라고 했나? 왜 태클질이신가? 아! 쫌! 그 박형 오지랖이야 익히 알고 있던 차이지만 새삼 짜증이다.
이런 것 때문에 운동하는 취미가 나랑 안맞는게 크다. 그런 류의 동호회에는 그런 참견하기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흐음.. 뭔가 장비등으로 돈 안들고, 계절에 관계없으며, 적당한 운동량을 가지고 있고, 적당히 재미있는(물론 가장 주관적인 이부분이 가장 까다롭다) 운동은 없을까나...
흐음... 조건을 보아하니 왠지 Sex 가 딱 들어맞는군. 하지만 난 Virgin 인데...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