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천당한 내 라인의 수장으로부터 다시 한번 이직 제의를 받았다.
그가 심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3인을 술먹자고 불러낼 때 부터 그런 얘기가 나올거라는걸 눈치 채고는 있었지만...
아마도 한명도 따라갈 생각이 없는 듯 하다. 그는 우리를 심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 몰라도 우리 생각은 다르니까 말이지.
뭐. 좀 안되긴 했어도 신뢰를 잃은건 본인이 먼저가 아닌가. 내게 빚을 지고 갚지 못하고 있다는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나를 제외한 다른이들도 신뢰가 떨어졌지. 본인들에게 직접들은 말이니 틀림 없을 것이다.
아뭏튼 회사를 옮기긴 해야겠지만... 작년 결산 공시를 분기끝나고 45일 이내에 해야 하니 설지나고 2월 중순쯤 되면 작년에 적자가 얼마나 났다고 공시가 뜰테고 주가는 더 떨어지고 돈 대주던 회장 사장 등의 투자자들이 다 떨어져 나갔으니 올해 중순 쯤엔 감자. 점점더 떨어져 주고 올해도 적자일테니 관리종목 확정. 이라는게 그사람이 말해준 올해 시나리오다.
뭐. 주식같은거 잘 모르지만.. 대략 그렇게 흘러 가는 건 맞을 것 같다.
물론 이 회사에 오래 붙어있지 못하는건 못하는거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사람을 따라가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돈이나 갚고 그런 소릴 하라고 해주고 싶다. 같이 가자고 하는 걸로 봐서 어느정도 갚을 의지는 있는 것 같지만 내가 안면 바꾸면 떼일 확률이 죽죽 올라갈테지.
그렇다고 연봉 깍이고 비상장에 별로 클 가능성도 그다지 보이지 않는 회사로 갈 생각은 영 들지 않는다.
일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자기가 먼저가서 끌어줘도 뭣할텐데 우리더러 먼저가서 자기 자리 만들어놓고 나를 모셔라면 곤란하지.
그리고 이런 주식이 어쩌구 사내 라인이 어쩌구 하는 쪽은 좀 그만 하고 싶으니까.
어디 일 편하고 돈 많이 주면서 망하거나 짤릴 걱정없는 그런 데 없을까나... 뭐. 있어도 내 스펙으론 무리려나.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