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에 해당되는 글 43건

  1. 2014.10.22 쿠폰 번호 생성 - python 3
  2. 2014.07.21 퇴사 하고 싶다 4
  3. 2014.05.15 피곤 6
  4. 2014.03.24 노예신세 2
  5. 2014.03.21 으아아악! 2
  6. 2013.12.17 바쁘다 3
  7. 2013.08.23 제기랄 4
  8. 2013.07.31 갈등 4
  9. 2013.01.25 바쁜 와중에 주절주절 4
  10. 2013.01.09 회사 업무 관리 6

이건 개인 저장용.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java 나 php 로 만든건 가끔 보이던데 python 코드가 없어서 내가 간단하게 만들었다.


python으로 만들면 아주 간단하게 만들수 있다.


절대 누구네 팀장의 java 사랑이 배알이 뒤틀렸기 때문이 아니다. 음음.


※주의 사항 : set function 을 사용했기 때문에 python 2.4 이상에서 돌려야 정상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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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r/bin/python

import random


alphabetcode = {1:'A', 2:'B',3:'C',4:'D',5:'E',6:'F',7:'G',8:'H',9:'I',10:'J',11:'K',12:'L',13:'M',14:'N',15:'O',16:'P',17:'Q',18:'R',19:'S',20:'T',21:'U',22:'V',23:'W',24:'X',25:'Y',26:'Z'}


couponlist = []

couponelistcount = 0

maxcouponecount = 10

alphabetcnt= 0

maxcodecnt = 12


while couponelistcount < maxcouponecount :

alphabetcnt =  random.randint(0,maxcodecnt)

numcnt = maxcodecnt - alphabetcnt

couponecode = ""


for i in range(0,alphabetcnt):

couponecode += str(alphabetcode[random.randint(1,26)])


for i in range(0,numcnt):

couponecode += str(random.randint(0,9))


couponecode = ''.join(random.sample(couponecode,len(couponecode)))


couponlist.append(couponecode)

couponlist = list(set(couponlist))

couponelistcount = len(couponlist)


fp = open("couponelist.csv",'a')


for i in range(0,maxcouponecount) :

fp.write(couponlist[i])

fp.write("\n")

print couponlist[i]


fp.c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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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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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하고 싶다

회사생활 2014. 7. 21. 13:44

회사 생활이 지겨워 죽겠다.


매일 매일 꼴보기 싫은 누군가와 마주치는것도 스트레스고, 무엇보다 일이 재미가 없다.


사실 재미있었던 적도 없지만 요샌 하기 싫어서 죽을 지경이다.


아아. 그놈의 돈이 뭔지.... 먹고 살기 위해 어쩔수 없이 싫은 사람과 싫은 일을 해야하다니... 이래서 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는데...


뭐. 그렇다고 이나이 먹고 부모님 등골 브레이커나 하는 찌질한 캥거루족이 될 수는 없으니까 어쩔수 없지. ..... 썩을....


아아. 돈때문에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다.


전 지구적으로 봤을때 경제적으로 풍족한 편에 속하는 내가 이런 생각하는게 좀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난 성인군자와는 거리가 먼 소시민. 누가 감히 나를 비난하리.


아뭏튼 오늘도 바란다. 나의 유일한 희망. 로또.(그나마도 요즘은 금액이 작아서 되도 계속 일해야 한다고는 하더라만.ㅡㅡ)

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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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회사생활 2014. 5. 15. 18:01

지치는군. 사는게 여러모로 피곤하다.


궂이 이겨먹어야 되겠다는 팀장에게 시말서를 쓰고나니 그냥 이전처럼 '시말서 내니 사표 내겠소' 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좀 된다.


뭐. 실제로 그랬으면 사표가 수리가 되건 안됬건 좀 참을 걸 그랬다고 후회했겠지만..


어찌됬건 내게 후회 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을 강요한 팀장하고는 점점 더 사이가 틀어지는게 느껴진다.


뭐. 사실 팀장 3명중에 그나마 가장 나은 팀장이라고 인정하고 있기도 하고 내가 또 성격이 지X 같다는 것도 인정하는 바이라서 두루두루 좀 참아보려고 했더만, 정신적으로 너무 소모되는군.


아아.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여 적당히 이기적이며, 적당히 개인적이고, 적당히 이타적인 적당적당한 인간이되어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건만 이놈의 성질 다스리기가 참 힘들군.


어차피 평생 이걸로 밥벌어먹지도 못할 것 같은데 일찌감치 다른걸 좀 알아보는게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마구마구 들고 있는 요즘이다.


뜬금없이 다 늦어 유학을 간다거나... 음.. 이건 뭐 도피성 유학이 되려나.... 그건 또 좀 싫군.


뜬금없이 귀농한다거나.. 뭐 때려치고 벌어 놓은걸로 한 1년 버티면서 특용 작물 같은걸 공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고... 지원금이 많이 나온다니까 말이지.


다 아니면 귀향하여 진짜로 사향에 들어서 도서 대여점이라도 하나 인수해서 본전치기만 하면서 그냥저냥 또 뭐해먹을까 고민해보는것도 뭐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이것 저것 다 안되면 까짓거, 다른 회사 알아보면서 이직 태크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저런 생각에 또한 뇌리에서 떠나질 않으니....피곤하다. 피곤해.


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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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신세

회사생활 2014. 3. 24. 13:43

그만두는것도 제대로 못하는 불쌍한 노예신세....

 

아아... 제기랄....

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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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악!

회사생활 2014. 3. 21. 22:40

짜증난다!!!!!!!!!!!!!!!!!!!!!!!!!!!!! 열받는다!!!!!!!!!!!!!!!!!!!!!!!!!!!!!!!!! 돌아버릴것 같다!!!!!!!!!!!!!!

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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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회사생활 2013. 12. 17. 12:54

바쁘다. 연말인데 방학은 커녕 바빠서 뒤져 버릴것 같다.

 

업무를 하면 같이 일하는 사람이 100% 마음에 드는 경우는 거의(내경우는 단 한번도) 없는데, PM을 하면 더 하다.

 

도대체가 개발 완료 햇다고 보고 해놓고 시험 항목에 있는 기본 기능도 안되는건 뭥미?

 

개발 하고 자체 시험도 안하나? 그렇게 자신 있나? 그렇게 해서 잘 되고 버그가 없으면 누가 뭐래나. 시험을 해보면 언제나 버그 천지에 수정하라고 하면 대답도 잘 안한다.

 

특히 수건쟁이의 팀에 있는 차장 둘이 아주 그냥.... 아오 확! 때릴 수도 없고...

 

제기랄. 계속 주말 출근에 야근에... 쉬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 하군.

 

연말에 휴가도 결국은 다 취소해버렸고... 하아... 제길.. 내 인생이 그렇지 뭐.

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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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회사생활 2013. 8. 23. 10:16

아... 열받은게 가라앉질 않는다. 뭔가 충동 조절 장애까지 오는 것 같다.

 

이러다가 진짜 제명에 못살겠군.

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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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회사생활 2013. 7. 31. 11:08

아아. 요샌 날도 더운데 업무 외적으로 팀내 고참들과 서먹한 관계가 되어 짜증을 더한다.

 

자기들이 힘든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지들 '만' 힘든 것 처럼 하면서 나를 포함한 팀내 후임들이 자기들을 도와 주지 않는다고 투덜거리길래, 니들 만 힘느냐? 나도 일 많다. 고 대들어 주었더니 요새 삐져가지곤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기들은 '가장 중요한 일'을 하기 때문에 '덜 중요한 다른 모든 일' 을 전부 나에게 던져 버리고는 신경 끄고 있다가, 내가 그 '가장 중요한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치 일을 하지 않는 것 처럼 생각하고는 '가장 중요한 일'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해서 삐져 있다고 밖에는 생각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술먹고 그렇게 말을 했더니 니가 하는 일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적이 없다며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은 자기네들이 하고 있는 일이 회사에 얼마나 중요한지로 귀결되는데 결국 그말은 자기네들이 하고 있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내가 하는건 덜 중요하다라는 말밖에는 되지 않는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달 가까이 이런 상황이 지속되니 점점 신경질이 쌓이고 있는데, 팀장도 아닌 내가 대관절 왜 팀원들 Mental care 를 해야 하며, 개발자인 내가 권한이나 이득은 하나도 없으면서 책임만 디립다 있는 PM을 하면서 사업과 영업, 운영까지 전방위에 걸쳐서 업무를 해야 하냔 말이다.

 

 

뭐. 사실 조금 후회가 되기도 하는게 지금 PM 을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애초에 갑님에게 전화가 왔을때 매출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 우리회사에서 하면 적합하겠다고 우리가 할 수 있다고 했던거다.

 

PM 을 하면서 갑님을 상대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영업을 하게 될 때가 있는데 이때 괜히 슬쩍 욕심을 부려 우리쪽으로 끌어왔다가 지금처럼 피보는 수가 생긴다.

 

그렇다고 월급을 더 주는것도 아닌데 긁어 부스럼이다. 썩을.

 

 

어쨋거나 삐져 있는 어르신들이 직접적으로 이야기는 안하고 힘들다고  투덜거린다는게 요즘 친해진 타 사업부 여성 팀장을 통해서 들어오는데, 이게 아주 짜증이다.

 

이런 젠장 맞을. 내가 후임들 업무량 조정하고 스테레스 챙기는것도 모자라서 고참님들도 챙겨야 되냐? 그럼 난? 난 내가 알아서 잘 하고?

 

 

난 그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가신 같은게 아니다. 몇년 전까지야 그런게 일반화 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지. 난 나를 위해 살고 있는거지 누군가를 위해서 살고 있는게 아니다.

 

난 꿈 같은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의 꿈에 편승해서 인생을 걸고 싶은 생각 따위 없단 말이다.

 

왕이 되지 못한다고 해서 충신이 될 필요가 어디 있나? 지금은 봉건 시대가 아니다.

 

 

아.... 날도 덥고 습하고 장마도 우라지게 길어서 짜증나구만,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더한다.

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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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척 바쁘다. 바빠 죽겠구만 수폐인놈이 이틀에 한번씩 메신저로 업뎃하라고 재촉질이다.

그래서 주절거려보는 요즘 일상.

 

간만에 좀 일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다.

음.. 뭐. 그렇다고 평소에 늘 일 안하고 있는건 아니긴 하지만 이렇게 일정이 빡세게 돌아갈땐 아.. 내가 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여기도 몇번 쓰긴 했지만 작년에 했던 프로젝트는 살짝 발만 걸쳐서 시다바리만 줄창 하다가 볼장 다 봤기 때문에 뭔가 묻어 가는 느낌이었어서 뭔가 좀 일하는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PM 을 맡아서 뭔가 진행하고 있으면 코딩을 하건, 회의를 하건, 잡무를 하건 간에 일하는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일이 많고 힘들때만 직장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전형적인 워커홀릭 증상이다.

그래도 비교적 별 문제 없이 잘 돌아가니 다행이다. 물론 능력이 딸리는 누군가 때문에 좀 짜증나긴 하지만 어디 뭐 같이 코웍 하는데 그만한 트러블이야 어디에도 있는거고... 사실 이정도면 양호하다. 적어도 이인간은 지가 못하는걸 알고 잇기 때문에 나보다 직급이 높아도 나한테 개기지도 못해서 내가 리딩하면서 갈궈도 별로 부담이 없다.

줄기차게 갈구고 또 갈궈서 어느정도 산출물을 받아둔 상태라 한층 더 마음이 편하다.

이제 내일 모레 토요일 일요일에 혼자 분당에 나와서 시험 리허설을 하면 될 정도의 수준에 다다랐다. 이제 거의 다 만든거지. 시험도 거의 다 진행된 것 같고..

기능 시험, 성능 시험, 이중화 시험... 뭐 얼추 다 진행되었으니 이제 내일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결전의 시간을 준비해야겠지.

시험을 마치고 적용을 하고 잘 돌아가는걸 몇주는 봐야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겠지만... 이번엔 왠지 느낌이 좋다. 시험도 많이 해봤고... 잘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다 좋은건 아니라서 프로젝트비가 절반 수준으로 깍였다.(빌어먹을. 기간은 줄이고, 기능은 늘리고, 돈은 줄이고... 소프트웨어 산출물은 그냥 나오는줄 아나보다. 젠장)

여기저기 찌르고, 비비고, 어르고 해서 가격을 깍았으니 몇개 더 사라는 식으로 해뒀으니... 뭐. 개발 PM 이 이정도까지 해줬으면 나머지는 사업팀에서 알아서 하겠지. 못하면야 뭐.. 할 수 없는 일이지. 사실 월급을 더 줄것도 아니고 말야.

적어도 난 내가 받은 금액 이상은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러고 보니 연봉이 좀 올랐다. 거 참... 대학땐 이정도 연봉이면 적어도 서울에 아파트에서 중형차는 굴릴수 있을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현실은 택도 없군.

그래도 사실 나정도 받으면 적게 받는 편은 아니지. 직급이 바뀔때 마다 연봉 앞자리가 달라졌으니 인상률도 적지 않은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100% 만족하는건 아니지만...

너무 많이 받으면 그건 또 그것 대로 부담스러운게, 회사에 목 메어 살아가는 여기 갑돌이처럼 될까봐 겁난다. 물론 더 준다면야 사양은 절대 안하겠지만. ㅋㅋㅋ


아뭏튼 요즘 바쁘다. 장애로 바쁜게 아니라 프로젝트 정상 진행으로 이렇게 바쁜건 가끔씩은 해줄만 하다고 생각한다. 한 한달째 휴일도 없이 일하고 있지만 뭐.. 일년 내내 이러는것도 아니고 일 없을때는 심심해 죽을만큼 한가하니까..


이제 슬슬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다시 달려보자!

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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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는 벤처다.

뭐 나름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긴 하지만 그나마 우회 상장인데다가 수폐인의 말을 빌리자면 '개잡주' 인 그런 쬐끄만 회사다.

이런 회사에는 고질병이 있다. 바로 '관리'다.

수폐인의 회사 같은 대기업 (다케시마 후원 기업으로 루머가 돌고 있는 모 일본계 기업) 이야 그룹사 차원에서 회사 운영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회사는 시스템이 운영하고 인간은 단지 시스템의 부속이 되어 돌아가는거다.

비인간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건 아주 효율적인 방안이다. 시스템 매뉴얼에 따라서 동작하기 때문에 백업 인력, 문서관리, 신규 인력 충원, 잉여 인력 퇴출, 업무의 재배치 등이 체계적으로 동작한다.

매뉴얼 사회 일본을 보고 베껴먹은 '관료주의' 의 장점이다.

괜히 대기업에서 사내 메신저나, 사내 업무 시스템을 따로 갖추고 있는게 아닌거다. 심지어 그런 시스템만 개발해서 먹고 사는 회사도 있을 정도다. 더존 같은 경우에는 그걸 전문으로 해서 국내에서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회사로 성장했다.

 

우리 같은 벤처는 이런 시스템화가 이루질수가 없는 구조다. 왜? 당연히 비용 문제 때문이다.

지는 중기업이라고 뻥치는 수폐인 회사는 적자가 나도 그룹차원의 지원이 있을 수 있다. (사실 완전 흑자일테지만. 매출을 비교하면 우리 회사 따위는 상대도 되지 않는다) 그런 고로 비용을 들여서 업무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당장에 효율은 떨어지는 백업 시스템. 백업 인력을 갖출 수 있다.

쬐끄만 회사? 당연히 그런게 있을리 있나. 당장 적자나면 자본 잠식에 들어가는 구조를 가진 시가총액 300억 미만, 총 직원 80명 미만의 회사에서 한사람이면 매출 및 개발에 지장이 없는데 백업 인력까지 둘리가 없다.

백업 인력으로 신입사원 한명만 뽑으면 인건비가 3~4천이 증가하는데 1~2천에 목숨 걸며 영업해야 하는 입장에서 가능한 일이 아닌거다.

기껏 잘해봐야 상호 크로스 백업 정도다. 크로스 백업하니 백업인력이 있는거 아니냐고? 당연히 아니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인건비는 비싸다. 우리같은 IT 업계에서는 인건비가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 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고로 '최소한'의 인력만을 운영해야만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불경기를 버틸수 있는거다.

그런고로 대부분의 IT 회사의 개발자 인력들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린다. 괜히 IT 는 노가다판, 4D 산업(3D + Don't sleep) 이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닌거다.

적어도 우리나라 개발자들에게 정시출근 정시 퇴근은 판타지 세상 이야기다. (물론 나야 퇴근이 늦는만큼 출근도 늦지만.ㅡㅡ)  주 40시간 법정 근무시간만 일하는 개발자는 내가 장담하건데 우리나라에는 '없다' 라고 잘라 말할수 있다.

그런 고로 개발자, 특히 우리같은 쬐끄만 회사 개발자들은 업무가 많다. 즉 내꺼 하기도 바빠 죽겠구만 이미 다른 사람이 하고 있는것 까지 백업 받으라고 하면 당연히 '아 네' 하고 받는 경우는 거의 없고 건성건성이 되는거다. 결국 당장에 내 일이 아니니까. 물론 안 할 수 없다는걸 알고 있으니 백업을 받기야 하지만 잘 될 리 없다.

결국 이러다 보면 시스템, 매뉴얼에의해 동작하는 대기업과는 달리 우리같은 중소 벤처 기업은 '개인의 경험'에 의해 동작하게 된다.

이러다보니 아주 치명적인 리스크가 발생하는데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력이 갑자기 모종의 사유로 빠져 버리면 그 업무를 대체 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는거다. 또 필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력이 아무리 마음에 안들어도 어떻게 할 수 가 없다.

수폐인이 계속 자기한테 '부장인줄 알았다'는 멘트를 던진, 우리가 불만이 많은 모 팀장을 자르라고 하는데 사실 이사람은 대체 인력이 없다. 팀장급 인사도 없을 뿐 아니라 사내에 svn 과 trac 등 업무 관리 시스템을 자기 혼자 잡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대체 인력이 없기 때문에 자를수가 없다.
(게다가 특별한 사유 - 정확한 법적 근거 - 없는 해고는 불법이다. 물론 벤처에서야 경영상 정리 해고와 그냥 해고가 구분이 잘 안되지만)

같은 이유로 문서화 역시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차피 내가 하는거고 앞으로도 내가 할게 보이는데다가 만들어서 크로스 백업 인력입네 하고 줘봐야 보지도 않을 문서 따위 정성들여, 시간을 투자하여 만들리 없는거다.

게다가 개발자들은 거의 대부분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데 바로 '표현력 부족'이다. 나야 내가 만들었으니 당연한 것도 새로운 인력이 투입되서 보기엔 '이건 뭥미?!' 가 되는거다.

똑똑하고 아는게 많은거랑 잘 가르치는 거랑은 완전히 다른 능력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타인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그걸 문서로 만드는 능력은 더 부족하다.

기껏 열심히 만들어 봐야 결국은 지만 볼 수 있는 문서만 만들게 되는데 그래서야 문서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 그냥 자기 다이어리에 찍찍 그리는게 더 편하다.


확신하건데 모든 개발자들은 선임이 만들어 놓은 '교육자료' '매뉴얼' '설계서' 따위를 받아보고 추가적인 질문, 자료 검색, 표시되어 있지 않은 참고자료 참조 등이 필요치 않았던 적은 단 한번도 없을거다.

그런 자료를 받고 욕하지만 막상 자기가 자료를 만들때가 되면 결국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거다. (사실 만들어 놓기나 하면 다행이다.)

 

그리고 프로젝트 이외의 업무나 기술적인 노하우 등을 문서로 만들라고 하면 사실 이건 개발자들에겐 불가능한 미션에 가깝다. 자기의 깨달음을 언어로 표현한다는것은 예수나 공자, 석가모니, 소크라테스 정도의 성인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비유'라는 방법을 통해 서술했다.

Media RTP 통신에서 음질을 들어 보고 '아... 이건 Payload 가 전부 수신되지 않는 것 같네', '아... 이건 Packet 수신 속도가 10ms 정도 느린것 같아.'  '아... 이건 Packet 이 중간에 누락 되는것 같네' 라는 노하우를 어떻게 문서로 설명하나?

그냥 많이 들어보고 많이 해보는 수 밖에 없는거다.

그리고, 애초 읽는 놈이 뭘 어떻게 알고 있고 어느 수준일지 어케 알고 거기 맞춰 문서를 쓴단 말인가? 한글도 모르는 영미권 개발자를 앉혀놓고 한글 문서를 들이밀어봐야 삽질인거다.

 


물론 그렇다고 문서화가 불필요하다는건 아니다. 최대한 많이 문서화 하여 최대한 많은 자료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이라고 처음부터 그런게 있었을리 없다.

계속해서 매뉴얼화, 시스템화를 지향하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거다.


하지만 돈과 시간에 쪼들리는 우리같은 중소 벤처가 대기업 따라 하려다가는 가랑이 찢어지기 마련이지.

직원들이 조금(사장 입장에서)만 고생하면 천만원 흑자가 나는데 미쳤다고 연봉 3~4천 만원짜리 백업 인력을 투입한단 말인가? 투입하는 순간에 적자로 돌아서는데?

그런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면 사실 기존 직원들에도 좋을게 없다. 일단 빡센 회사라도 회사가 안망해야 월급이 나올게 아니냔 말이다. 백업 인력이라고 필요 인력의 1.5배를 유지하다가 부도가 나는 어이없는 회사에 누가 다닐까?


물론 우리나라야 이해의 범주를 넘어서서 이제 여유가 좀 있어 신규 인력 충원을 좀 해도 될 것 같은데 그냥 이득을 위해서 쥐어짜는게 일상이라 그게 문제지만.

뭐. 쥐어짜이다보면 진짜 짜증나고 힘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방만하게 직원들 요구사항 다들어주면서 경영했다가는 망하기 딱좋은거다.

 

아뭏튼 결론은 누군가는 자르기 힘들다는 거다.

그 밑에 오늘도 기본적인 통신 모델 fixed length header, variable length body 를 '기존에 그렇게 안되 있다' 라면서 짜증나게 하던 누군가는 좀 짤랐으면 좋겠지만... 내가 말해서 짜르면 나중에 TTS가 그인간이 짤리는 바람에 업무가 늘었다며 나를 원망하겠지.ㅡㅡ

고로 폐인아. 내가 그인간을 짜르고 대체 인력을 너를 꽂아주마.현재 대체 불가능한 인력인 누군가가 나이들어보인다고 했다고 소심하게 삐져서 안오고 버티지 말고 얌전히 복마전으로 입성해라.

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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