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척 바쁘다. 바빠 죽겠구만 수폐인놈이 이틀에 한번씩 메신저로 업뎃하라고 재촉질이다.

그래서 주절거려보는 요즘 일상.

 

간만에 좀 일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다.

음.. 뭐. 그렇다고 평소에 늘 일 안하고 있는건 아니긴 하지만 이렇게 일정이 빡세게 돌아갈땐 아.. 내가 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여기도 몇번 쓰긴 했지만 작년에 했던 프로젝트는 살짝 발만 걸쳐서 시다바리만 줄창 하다가 볼장 다 봤기 때문에 뭔가 묻어 가는 느낌이었어서 뭔가 좀 일하는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PM 을 맡아서 뭔가 진행하고 있으면 코딩을 하건, 회의를 하건, 잡무를 하건 간에 일하는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일이 많고 힘들때만 직장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전형적인 워커홀릭 증상이다.

그래도 비교적 별 문제 없이 잘 돌아가니 다행이다. 물론 능력이 딸리는 누군가 때문에 좀 짜증나긴 하지만 어디 뭐 같이 코웍 하는데 그만한 트러블이야 어디에도 있는거고... 사실 이정도면 양호하다. 적어도 이인간은 지가 못하는걸 알고 잇기 때문에 나보다 직급이 높아도 나한테 개기지도 못해서 내가 리딩하면서 갈궈도 별로 부담이 없다.

줄기차게 갈구고 또 갈궈서 어느정도 산출물을 받아둔 상태라 한층 더 마음이 편하다.

이제 내일 모레 토요일 일요일에 혼자 분당에 나와서 시험 리허설을 하면 될 정도의 수준에 다다랐다. 이제 거의 다 만든거지. 시험도 거의 다 진행된 것 같고..

기능 시험, 성능 시험, 이중화 시험... 뭐 얼추 다 진행되었으니 이제 내일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결전의 시간을 준비해야겠지.

시험을 마치고 적용을 하고 잘 돌아가는걸 몇주는 봐야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겠지만... 이번엔 왠지 느낌이 좋다. 시험도 많이 해봤고... 잘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다 좋은건 아니라서 프로젝트비가 절반 수준으로 깍였다.(빌어먹을. 기간은 줄이고, 기능은 늘리고, 돈은 줄이고... 소프트웨어 산출물은 그냥 나오는줄 아나보다. 젠장)

여기저기 찌르고, 비비고, 어르고 해서 가격을 깍았으니 몇개 더 사라는 식으로 해뒀으니... 뭐. 개발 PM 이 이정도까지 해줬으면 나머지는 사업팀에서 알아서 하겠지. 못하면야 뭐.. 할 수 없는 일이지. 사실 월급을 더 줄것도 아니고 말야.

적어도 난 내가 받은 금액 이상은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러고 보니 연봉이 좀 올랐다. 거 참... 대학땐 이정도 연봉이면 적어도 서울에 아파트에서 중형차는 굴릴수 있을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현실은 택도 없군.

그래도 사실 나정도 받으면 적게 받는 편은 아니지. 직급이 바뀔때 마다 연봉 앞자리가 달라졌으니 인상률도 적지 않은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100% 만족하는건 아니지만...

너무 많이 받으면 그건 또 그것 대로 부담스러운게, 회사에 목 메어 살아가는 여기 갑돌이처럼 될까봐 겁난다. 물론 더 준다면야 사양은 절대 안하겠지만. ㅋㅋㅋ


아뭏튼 요즘 바쁘다. 장애로 바쁜게 아니라 프로젝트 정상 진행으로 이렇게 바쁜건 가끔씩은 해줄만 하다고 생각한다. 한 한달째 휴일도 없이 일하고 있지만 뭐.. 일년 내내 이러는것도 아니고 일 없을때는 심심해 죽을만큼 한가하니까..


이제 슬슬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다시 달려보자!

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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