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을 까는 글은 많이도 올렷지만 오늘은 야당도 좀 까야겠다.

4대강 법안이 날치기 통과됬다. 뭐. 새삼스럽지도 않은 일이다. 한나라당이 다수당이며 대통령과 여권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법안이니 통과되는게 당연하다.

물론 난 여기에 반대입장이지만 먼저 의회를 점거하고 나선 야당의 행태도 매우 못마땅하다.

국회에서 싸우는 수단은 토론이며 그 결과는 의회점거와 폭력이 아니라 투표에 의한 다수결이 되어야 한다.

국민의 대표라고 뽑아놓은 사람들이 난투극을 벌이는건 비약하지면 각 지역구가 영지가 되어 영지전을 벌이는 모양새가 아닌가?

중세냐?


야당은 투표를 보이콧했다. 공식 국가기록인 국회속기록에는 찬성 백 몇십표에 반대가 꼴랑 한표인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된 것으로 남을 것이다.

물론 미디어가 발달된 요즘에 현 시대상에 조선시대나 고려시대처럼 공식 사료에만 의존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겟지만 조선시대로 말하자면 실록에서는 반대의견이 없었고 그저 야사에 이러한 반대목소리가 심했다. 라고 남을 뿐이라는 거다.


핵전쟁 같은 국가적인 재앙으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있는 국가기록원의 기록으로 남지는 못할 것이니 자료가 유실될지도 모르지. 태권V 의 원본 필름이 전해지지 않는것 처럼.


맘에 안들더라도 일단 투표로 뽑았으면 투표로서 대의정치를 해라. 비록 국민이 멍청해서 병맛 국회의원을 많이 뽑아놔서 정책이 맘에 안들지만 쓴맛을 지속적으로 봐야 구제불능의 노비들이 조금이라도 정신줄 잡을거다.


논리적 토론으로 설득시키는게 불가능할지라도 최대한 합법적이며 지성인 답게 토론으로 싸우고 결과에 승복하는게 지성인이 아닌가? 말로해서 안되니 떼를 쓰는 놈이나 똑같이 주먹질로 싸우는 놈이나... 아아 새삼 이나라 국민이라는게 쪽팔리다. 수준 하고는.

초등학교 때 학급회의 하면서 토론을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줄때 단체로 다 졸았냐?

이건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서 그렇다? 그건 니들 생각이지. 결국 나만 옳고 나만 잘났으니 니말은 틀리다. 라는 측면에서 참 똑같구나.

투표에 참여하기 전에 토론의 장을 여는것은 상대를 설득시키라는게 아닌가? 일전에도 포스팅 한바 있지만 토론에서 설득을 당하거나 시키기 위해서는 높은 인격적 성취가 필요하지만 5천만 국민의 대표라고 뽑아논 사람들이면 그 정도는 좀 기대해도 되는거 아닌가?

환경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시킬수 없다고? 그래서 힘으로 막을수 밖에 없었다? 지X 들을 해라.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의원이 절반만 되도 내가 365일동안 민주당 당사앞에서 석고대죄해주지.

여건 야건 맘에들지 않는다 진짜. 양비론적 시각이 정치적으로 위험한건 알고 있지만 이건 뭐 좋게 봐줄래야 좋게 봐줄수가 없다.

물론 나는 진보신당지지자이지만 진보신당이라고 뭐 딱히 크게 다르겠는가? 더하면 더했지.

참.. 내가 투표할때는 진보신당 아니면 민노당, 그도 없으면 민주당을 찍어주지만 니들이 예뻐서 그런게 아니란다.

아아. 진짜.... 나도 좀 '이사람이라면, 이들이라면 정치(政治 : 법으로 다스리다)를 하겠구나'하는 사람좀 찍어봤으면 좋겠다.

만주군 장교출신 대통령이 역대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이고, 자국민을 학살한 대머리의 통치시절을 그리워하고,  종로 출신 정치깡패 두목이 영웅이되는 나라에서는 무리이겠지만.
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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