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회사생활 2011. 1. 15. 18:26

연초에 혼자 놀고 있다가 딱 걸려서 제안서 작업에 끌려왔다.

진짜 죽을 것 같다. 특히 1주일 만에 뽑아내는 건 말이지.ㅡㅡ

무슨 일이든 재미가 있으랴만은 문서 작업은 정말 싫어하는데 하려니까 아주 미치겠다.

더구나 현관 나서서 20분이면 회사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는 거리를 출근하면서도 거의 매일 지각인데 버스만 1시간을 타야하는 분당 정자동까지 매일 아침 9시까지 오려니 3일만에 몸이 녹초가 됬다.

더더구나 11시 전후로 퇴근하여 집에오면 이미 내일이 되어 있으니 9시간 수면을 유지해야 하는 나로서는 수면마저 부족하다.

초반 이틀 정도는 또 감기인지 안하다 일을 해서 그런지 몸살을 앓아서 컨디션이 메롱하더니만 약을 사먹고 몇일 지나서야 괜찮어졌다.


더더더구나 제안서 쓰러 막상 와보니 이건 여태까지 내가 했던 파트가 아니잖은가? 대관절 난 왜 여기에 투입되었는지 알 수가 없으나 어쨋건 업무 분장 받아서 초본, 1차, 2차를 거쳐 현재 5차 수정본까지 제출했다.

매일매일 놀아 제끼다가 갑자기 평일이고 주말이고 별보기 운동을 하려니 몸이 괴로워한다.

간식은 끊임없이 사다 날라주고 있으니 이걸 또 집어먹다보니 뱃살은 부쩍부쩍, 회사로 출근할 땐 걸어서 퇴근했는데 그것도 안하니 근육은 줄어들어 팔다리는 더 가늘어지고..


그래도 그나마 위안은 좀 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난달까?

일단 뭐라도 하고 있으니 시간은 잘간다. 잡생각이 덜드니까. 그리고 다음달엔 월급이 좀 더 많을 거라는 거 정도.

몇번 따로 얻어먹긴 했지만 그래도 우수사원이 쏘는 고기를 얻어먹지 못한 것은 좀 아쉽군.

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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