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게이지가 올라가고 있다.
나 자신을 비롯한 존재를 가진 모든 것에 대하여.
내 속에 점점 분노가 쌓이고 쌓여서 분출 할 곳을 찾지 못하는 느낌이다. 감정이란 묘해서 어떤것은 표출하면 줄어드는 반면 어떤것은 표출 할 수록 증식하고 억누르면 폭발한다.
내게 있어 분노란 감정이 그런듯하다.
약간의 거스름도 참지 못하고 점점 내안에 분노가 쌓여간다. 이러다가 분노 조절 능력을 상실하면 한순간엔 반사회적 인격장애 싸이코패스 범죄자가 되어 인생 조지는 거다.
나는 이것을 어떻게 표출하면 속이 시원해 지는지 알고 있다. 폭력이다.
그것도 물리적인 폭력. 확실히 분노는 해소할 수 있겠지. 그리고 분노를 해소할 만큼의 폭력을 행사하고 나면 남는 것은 사라져버린 분노의 빈자리를 가득히 채우는 후회와 폭력에 대한 대가에의 두려움.
그리고 결국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 나선 내 행동에 대해 또 분노를 느끼겠지. 내가 증오해 마지 않는 멍청한 행동이다.
갈 곳 없는 이 격한 감정은 내 안에 쌓여 몇일이고 몇달이고 몇년이고 머물러 어느새 나를 정의하는 한부분이 되어 있음을 느낀다.
다혈질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니트로글리세린처럼 겉보기엔 안정화 되어 있는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 작은 자극이라도 주어지면 급격하게 반응하여 폭발해 버리는 것.
양서를 읽어 잠시 잠재우는 것도, 무협지,판타지, 애니, 미드, 등으로 잠시 외면하는 것도, 술로 달래보는것도, 일상에서 외면하는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쌓여가는 이 감정의 찌꺼기를 어찌 할까. 헐리우드의 헐크 아저씨에게 분노 조절 방법이라도 배워야 할 것 같다. 아. 영어가 안되니 무리려나...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