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피곤

행인_1 2014. 5. 15. 18:01

지치는군. 사는게 여러모로 피곤하다.


궂이 이겨먹어야 되겠다는 팀장에게 시말서를 쓰고나니 그냥 이전처럼 '시말서 내니 사표 내겠소' 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좀 된다.


뭐. 실제로 그랬으면 사표가 수리가 되건 안됬건 좀 참을 걸 그랬다고 후회했겠지만..


어찌됬건 내게 후회 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을 강요한 팀장하고는 점점 더 사이가 틀어지는게 느껴진다.


뭐. 사실 팀장 3명중에 그나마 가장 나은 팀장이라고 인정하고 있기도 하고 내가 또 성격이 지X 같다는 것도 인정하는 바이라서 두루두루 좀 참아보려고 했더만, 정신적으로 너무 소모되는군.


아아.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여 적당히 이기적이며, 적당히 개인적이고, 적당히 이타적인 적당적당한 인간이되어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건만 이놈의 성질 다스리기가 참 힘들군.


어차피 평생 이걸로 밥벌어먹지도 못할 것 같은데 일찌감치 다른걸 좀 알아보는게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마구마구 들고 있는 요즘이다.


뜬금없이 다 늦어 유학을 간다거나... 음.. 이건 뭐 도피성 유학이 되려나.... 그건 또 좀 싫군.


뜬금없이 귀농한다거나.. 뭐 때려치고 벌어 놓은걸로 한 1년 버티면서 특용 작물 같은걸 공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고... 지원금이 많이 나온다니까 말이지.


다 아니면 귀향하여 진짜로 사향에 들어서 도서 대여점이라도 하나 인수해서 본전치기만 하면서 그냥저냥 또 뭐해먹을까 고민해보는것도 뭐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이것 저것 다 안되면 까짓거, 다른 회사 알아보면서 이직 태크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저런 생각에 또한 뇌리에서 떠나질 않으니....피곤하다.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