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선당 임산부 폭행?
우리 회사 건물 지하에도 있는 채선당의 모 지점에서 어떤 임산부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인터넷에서 난리가 난 모양이다.
SNS 의 위력을 다시한번 실감하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의심하는 자'를 자처하며 '나름 음모론가' 인 나는 글세 올씨다 이다.
우선 대강 떠도는 사건의 발단이 된 그 임산부의 글을 읽어 봤는데.. 글쎄. 진짜 거기 써진대로라면 그 종업원과 사장의 정신건강이 심히 의심되는 수준이다.
과연 진짜 그것 뿐일까? 그냥 맞은게 억울한 임신부가 자기 주관적 입장에서 기술한 글을 가지고 마녀 사냥 식으로 몰고 가는게 아닐까 하는거다.
뭐. 종업원이야 웬 싸이코패스가 있었을 수 있다고 하지만 사장이 옆에서 보고만 있었다는 건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 불능이다.
사장이 판단하기에 그 종업원이 그렇게 성질을 낼만한 사유가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거다.
어떤게 진실인지는 모른다. 다만 거기에 또 어떤 연예인이 자기가 당한 불쾌한 경험을 올리면서 그 체인으로 밥벌어 먹고 사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에 까지 타격을 주고 있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 회사 지하의 채선당을 가끔 가면서 별로 불친절 하다고 느껴본적이 없다.
그런데 그런 체인까지 싸잡아 불매운동으로 피해를 당하는 판이다.
똑같이 약한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혼자라면 상대도 되지 않을 집단을 물어 뜯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다. 개미들이 무리를 지어 땅벌을 공격해서 찢어 죽이는 것과 같다.
뭐. 그게 본능이고 그게 순리이긴 하다. 다만 보기 좋은건 아니라서 거슬리기 그지 없다.
혼자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기업을 무리의 힘을 빌어 심판하려고 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국가를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심판의 권리 같은건 주어져 있지 않다.
국가 권력에 기대 경찰에 고소했는데 경찰이 시큰둥하게 쌍방 과실 정도로 몰고가려니까 억울해서 인터넷을 올렸다는 건데 결국 국가가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국가가 잘못한 걸까?
아니면 피해 망상에 시달리는 어떤 아줌마가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요' 드립을 치게 되는 일일까.
만일 후자라면 그동안의 채선당 관계자들이 받은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이면 깍아 먹은 이미지는 어떻게 보상할 건가?
전자라 할 지라도 선량하고 친절하게 장사 잘 하고 있는 체인들의 피해는 어쩔 셈인가?
뭐. 내가 관여 할 바는 아니다만 여러모로 불쾌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