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정치사회 2012. 5. 2. 14:07

천조국 소 한마리가 광우병에 걸렸다.

우리의 훌륭하신 가카께서는 과연 머리속에 삽자루 하나 밖에 없으신 분 답게 몇년전 촛불사태 때 '일단 수습해 놓고 보자.' 라는 심경으로 신문에 때린 광고 따위는 쿨하게 까먹으시고 수입중단, 검역 중단은 없다! 라고 뻗대고 계신다.

하지만 전 국민이 붕어는 아닌지라 누군가가 그걸 기억해 내고 인터넷에 올렷으니 약속 운운 했던 공주마마께서도 차기 대권을 위해서라도 바로 얼마전에 약속을 지키는 정부를 주장했는데 입닦을수는 없는 노릇이니 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고 대체 누구의 어버이인지 모르겠는 할배들을 잔뜩 끌어모은 어딘가에서도 일단 중지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전 국민이 붕어인줄 알았는데 어떤 빨갱이 시키가 몇년전의 광고를 끄집어 낸것도 열받는데 믿어 의심치 않았던 우군들도 등을 돌리는 판국이다.

게다가 오늘은 5월 2일 촛불 집회가 일어난지 딱 4년째 되는날. 날짜도 어찌어찌 상징성이 있는 날에 또다시 집회가 예정되었다.

죽을 맛일까?

 

내생각엔 글쎄올시다이다. 이미 천조국 고기가 들어오고 있고 난 직접 고기집에서 사먹어 본적은 없지만 그 많은 천조국산 괴기들이 대체 다 어디서 쓰이고 있는지 모르겠는걸 보면 알게 모르게 많이도 처묵처묵 했을 터이지.

이걸 모르는 사람도 없는데다가 막상 먹어보니 몇년간 별문제도 없으니 과연 반세기동안 전쟁중인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 답게 이따위 위협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안전불감증 증세가 발작하여 설마 나는 안걸리겠지 하며 관심이 시들해졌다.

오늘 촛불 집회는 주최측의 기대보다는 휠씬 참여 인원수가 적을 테고 그걸 본 정부는 거 봐라. 침묵하는 다수는 우리편 이라며 현 정책을 밀고 나가겠지.

그러다가 또 다른 이슈가 하나 터지면 유야무야되어 시들하게 넘어갈테지.

 

자기는 붕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붕어들이 가득하다.

Posted by 행인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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